한번도 가본적 없는 일본 북해도 여행길은, 주현이를 집에 두고 가는 여행이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남편과 주현이를 뺀 해외여행은 처음이었다. 칠순이라는 나이가 축하할 일도 아니건만 친구넷이 칠순기념 북해도 패키지 여행에 나섰다. 3박4일간 집을 비우면서 남편과 주현이를 위해 반찬을 충분히 준비해두고, 엄마의 부재에 민감한 주현이를 남편께 믿고 맡기기로 했다.. 새벽잠을 설치고 5시 김해공항가는 버스를 탔다. 차창밖은 캄캄한 밤, 내맘도 부녀에 대한 우려만큼 어둡다. 김해공항서 우리는 가이드 한명에 30명이 일행으로 엮여, 9시 에어 부산 비행기에 탑승했다. 기내식은 물론, 물한잔도 주지 않는 인색한 인심에도 마음은 설렜다. 집 걱정은 잠시 잊어버리자 다짐한다, 3시간여 만에 북해도 치토세 공항에 사뿐하게 ..